이 책을 읽게 된 건
단순히 어딜 가나 이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책장을 들여다 봐도 두세 권씩 꽂혀있었다.
나는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서사구조에 민감한 편이다.
구조보다는 이야기 자체를 중시하는 게 중론일 것 같긴 하나
구조가 전체적인 분위기, 긴장감을 조성하고
구조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반전
나미야 잡화점(이하 '나미야')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무관한 것이 사실은 유관한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온몸에 돋는 소름
이러한 반전이 이 소설의 묘미인 것 같다.
수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진행되던 이야기가
후반부에서 하나로 수렴한다.
분리된 것이 하나가 될 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
이는 영화 :써니'에서도 나타난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이하 '아틀라스')도 이와 유사하다.
아틀라스도 나미야는 여러개의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있다.
장르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이야기들이
후반으로 갈 수록 공통점을 드러낸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불의를 위해 투쟁한다.
'환생'이라는 모티프가 각기 다른 이야기를 꼬치처럼 관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