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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내가 경영학을 선택하는 실수를 범하는 데 기여한 책 중 하나

고맙고 또 밉다.



(초판 표지는 이렇게 매니악 하지 않았는데...)


꿈과 희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경영학을 흥미로운 소설로

어떻게 이렇게 잘 녹여낼 수 있는지 경탄스럽다.


주인공 미나미는 평벙한 자교 야구부를

일본 최대 고교야구인 고시엔 대회에 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명저 '매니지먼트'를 읽는다.

해당 책에서 다룬 경영학의 지식을 활용해

고교부를 '매니지'한다.


미나미의 매니지먼트 하나하나가 야구부를 성장시킨다.

이것만 보면 미나미가 들고 다니는 피터 드러커의 책이

사실은 호그와트 도서관의 만능 마법서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하고

경영학을 선택한 것이 훨씬 더 바보같은 착각이지만 말이다.


결국 야구부는 고시엔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처럼 이 책은 꿈과 희망이 넘칠 뿐만 아니라 매우 감성적이다.

일본 (애니) 특유의 감성이 담겨져 있다.

등장인물들은 툭 하면 감동받고 울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언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지나친 비현실성과 과포화된 감수성을 견딜 자신이 있다면

이 책을 정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도

이 책 만큼은 단 몇시간 만에 읽어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